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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시승기

맞춤식 구성의 승리,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오토타임즈 안효문 기자)

2014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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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효자상품 코란도 투리스모가 지난해 말 변신을 꾀했다. 승차 정원을 기존 11명에서 2명을 줄인 9인승이 출시된 것. 승합차에서 일반 승용차로 분류되면서 자동차세는 올랐지만 이를 감수할 만큼 장점이 충분하다. 시트 두 개가 빠졌을 뿐 소비자가 얻는 효과는 상당하다. 시속 110㎞ 속도제한장치가 없고, 2종 보통면허 소지자가 운전할 수 있다.  6인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개별소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 기존의 장점도 그대로 유지했다. 좌석은 줄었지만 만족감이 높아진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을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시승했다.



▲스타일
기존 11인승과 차이가 없다. 17인치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을 중간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정도다. 큼직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두툼한 범퍼는 길이 5m가 넘는 거구에 걸맞는 웅장한 인상을 준다. 렉스턴W, 코란도 스포츠 등 형제 차종을 연상케 하면서도 굵직한 선의 사용이나 볼륨감 있는 체형은 맏형다운 듬직함을 준다. 그러면서도 전체 실루엣은 SUV에 가까워 '미니밴=상용차'라는 선입견이 들지 않는다. 뒷문을 미닫이가 아닌 여닫이로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판단이다.




 변화의 핵심은 실내다. 시트가 줄어든 만큼 좌석 하나가 차지하는 공간이 넓어졌다. 2열 중간 좌석을 없애고, 대신 4열 중간에 '시트가 아니니 앉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을 새겼다. 덕분에 2열은 수입 미니밴에서 흔히 내세우는 2열 독립식 시트로 변경됐고 팔걸이도 추가됐다. 시각적으로도 주로 승객이 탑승하는 3열까지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투리스모의 휠베이스는 3,000㎜로 충분히 넓다. 그러나 11인승도 그렇지만 4열은 어른이 편안히 앉아갈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아이들을 태우는 게 아니면 접어서 트렁크 공간을 넓게 쓰는 편이 좋다. 4열은 두 단계로 접을 수 있다. 2열과 3열은 하나의 레일로 연결돼 있다. 앞뒤 간격을 조정하는 데 큰 힘이 필요하진 않다. 시트 하단 앞뒤에 손잡이가 있는 것도 사소하지만 편리한 부분이다. 1열 시트 뒤쪽에 있는 접이식 테이블은 음료수병이나 아이들 장난감을 올려놓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미니밴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운전석 시트 포지션이 상당히 높다. 최대한 낮췄음에도 조금 부담스럽다는 느낌이다. 시야 확보에는 좋지만 안정감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시트 조정이 전동식인 점은 기존과 동일하다. 투리스모의 특징 중 하나가 센터페시어 가운데 위치한 전자식 계기판이다. 스티어링 휠에 시야가 방해받지 않고 주행 중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게 쌍용차 설명이다. 당초 계기판이 있던 자리에는 주행속도와 연료효율, 주행가능 거리 등 간단한 정보를 보여주는 디지털 클러스터를 배치했다. 운전자 시선 흐름에 따라 기기를 배치했지만 다른 차보다 눈이 바빠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듀얼 에어컨 등은 차의 성격에 잘 부합하는 편의품목들이다. 주차 부담을 줄이고,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어서다. 공조 시스템 역시 여러 명이 탑승해도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도록 듀얼 방식으로 구성했다. 아웃도어를 위한 차답게 열선을 이용한 와이퍼 결빙방지 장치, 자외선 차단 윈드실드 및 1열 솔라 컨트트롤 글래스 등도 구비했다.


▲성능
 코란도 투리스모는 2.0ℓ 디젤 e-XDi200 LET 엔진을 탑재했다. 제원표상 성능은 최고 155마력, 최대 36.7㎏·m이다. 큰 몸집에 비해 수치가 다소 빈약해 보이지만 체감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출발, 가속, 등판 등 어지간한 상황에서 힘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저속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하도록 엔진을 설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쌍용차는 '한국형 디젤엔진'이라는 명칭을 자신감 있게 사용한다. 무엇보다 진동·소음 억제 실력은 상당하다. 고급 세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덜덜거리고 시끄러운 과거 디젤 밴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눈높이가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긴 여행길에 올라도 승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진 않을 것 같다.


 시승 전 변속기가 5단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7~8단은 아니어도 이제는 일반화된 6단 변속기를 장착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함께 동승한 쌍용차 관계자는 "개발 당시 여러 가지 변속기와 엔진 궁합을 살펴봤고, 그 결과 현재 탑재한 E트로닉 벤츠 5단 자동변속기가 최적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연료효율과 내구성 등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변속 충격이었지만 부드러운 반응을 보였다.


 시승차는 전자식 4WD 시스템을 채택, 운전자가 상황에 따라 구동 방식을 조절할 수 있다. 일상 주행 상황이라면 굳이 4WD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후륜구동방식에 체어맨W와 동일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뒤 차축에 장착해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한 차여서다. 그러나 아웃도어 활동을 겨냥한 차인 만큼 4WD 시스템은 큰 장점이 된다. 오프로드를 달릴 차는 아니지만 겨울철 산길이나 장마철 빗길, 도외지 비포장도로 등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친 주행보다 가족단위 이동객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물론 미니밴이어서 길고 높은 몸집은 거동에 불리하다. 과격하게 차를 잡아 돌리면 세단보다 불안하다. 그러나 서스펜션 세팅과 ESP 및 ARP 등 안전장치 덕분에 구불구불한 산길에서도 안정적으로 몸을 추스린다. 가족단위 승객을 고려해 역동보다 안정감을 추구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총평
 같은 차체, 같은 엔진의 차가 시트 두 개 차이로 상당한 혜택(?)을 누린다는 점에서 시승 내내 미니밴의 승차 정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상용밴이라면 적재 용량을 극대화하거나 승객을 최대한 많이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레저용 미니밴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세단이나 일반 SUV보다 많은 사람과 짐을 싣는 차다. 생각해보면 승차정원보다 적재공간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자녀 한 둘을 둔 두 가정에서 한 차로 여행을 떠나기 딱 좋은 차가 미니밴이다. 현재 코란도 투리스모는 9인승과 11인승이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9인승 가격은  LT 2,705만~2,882만원, GT 3,081만~3,251만원, RT 3,397만~3,567만원이다.




(오토타임즈 2014.2.20일자 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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